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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합리화" 한 목소리…LA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위원 내달 선거

오는 5월 17일은 LA시의 커뮤니티 칼리지 운영을 담당하는 교육위원과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을 최종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된다. LA시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위원 투표의 경우 최종 후보 2명 모두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당락을 가르는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스캇 스본킨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를 개혁하겠습니다!" 28일 LA한인타운을 방문하고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스본킨 후보는 "LA시의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예산을 지원하는 본드 운영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불법 또는 편법적인 기금운용을 단속하고 ▶학생들이 졸업후 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앞장서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비율을 늘리는데 노력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스본킨 후보는 "세금만 인상한다고 축소된 수업이 살아나고 편입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커뮤니티 칼리지가 자체 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임대 방식 등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창엽 글렌데일시 커미셔너 알렉스 차 한미민주당협회 회장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 LA지부 사무국장 등이 개인 자격으로 스본킨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 리디아 구티에레즈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구티에레즈 후보(사진)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목표는 저소득층 학생들도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4년제 편입률은 17%에 불과하다"며 "지역 학생들을 위한 학업 기회를 넓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티에레즈 후보는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을 단순화시키고 투명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한 경험과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육 시스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티에레즈 후보는 "학생들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없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일할 것"이라며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장연화 기자

2011-04-28

신임 존 데이지 LAUSD 교육감 "영어 미숙학생 위해 매스터플랜 재정비"

LA통합교육구가 이중언어 학생들을 위한 영어 커리큘럼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15일 LA통합교육구의 교육감으로 취임하는 존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사진)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어 미숙학생들을 지도할 '영어 매스터 플랜'을 재정비한다"며 "학생들의 학습력을 높여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커리큘럼을 구성할 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올 7월부터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매스터 플랜 위원회는 행정가와 교사 학부모 지역 커뮤니티 대표 등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모임을 갖고 수정 작업을 갖는다. 영어 매스터 플랜은 1995년 개발된 후 전면 수정작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AUSD는 그동안 뒤떨어졌던 학습지도 방법과 교재 등을 대거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는 "이중언어 구사는 글로벌 리더십에 필요한 요소"라며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는 "가주 정부의 적자 재정으로 각 통합교육구가 많이 힘들다"며 "그러나 예산이 지원되는 대로 각 학교의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2011-04-04

풀죽은 교단…흔들리는 가주 공교육

가주 공교육 시스템이 휘청이고 있다. UC 및 캘스테이트(CSU)계는 물론 커뮤니티 칼리지와 각 초.중.고에 이르기까지 예산부족으로 교직원 감원 강의실.학생수 축소 조치 등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렇게 교육환경이 악화될 경우 가주 교육수준이 20~30년 전 수준으로 퇴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교사 지원자 수가 감소다. 주정부 교육예산이 깎일 때마다 공립학교 교사들에게 '해고통지서'가 수시로 날아오면서 교사의 신분이 극도로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 교사들이 대거 은퇴가 시작되는 동시에 초등학교 입학생은 늘어날 예정이어서 조만간 교사수급 부족 사태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가주 교사자격증발급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발급되는 교사 자격증 수가 최근 5년간 29%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복수과목 교사 자격증 발급 건수는 절반수준이다. 학사학위자를 상대로 신규교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 등록자도 계속 줄고 있다. 캘스테이트(CSU)에 따르면 각 캠퍼스에 개설된 교사 자격 이수과목에 등록한 학생 수는 현재 1만2000여명으로 8년 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비영리 교육단체인 '미래교육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까지 가주내 초등학교 입학생은 현재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초등학교 교사는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가주가 20년 전에도 교사 인력이 모자라 다른 주나 외국에서 교사를 모집하고 일부 대학 졸업생들에게 임시 교사자격을 부여해 교육현장에 투입한 적이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고등학교의 지경희 카운슬러는 "20년 전에도 교사가 부족해 임시 교사를 대거 채용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해고 대상이 경력 순이라 초임 교사들은 항상 해고 불안에 시달리고 결국 이같은 분위기가 교사 지원을 막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 카운슬러는 이어 "사실 더 큰 문제는 학급수가 커지면서 학생 관리도 부실해지고 학업 수준도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교육계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마크 유도프 UC 총총장과 찰스 리드 캘스테이트 총장, 잭 스캇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을 위시해 수백 명의 행정 관계자들은 오늘(5일) 오전 9시30분 주청사로 몰려가 '예산 삭감 중단'을 요청하는 로비를 벌인다. UC와 캘스테이트는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서명으로 당장 7월부터 각각 5억 달러의 예산이 삭감된다. 커뮤니티 칼리지도 총 4억 달러의 예산이 축소돼 강의실 축소가 불가피한 형편이다. 브라운 주지사는 주립 대학들과 커뮤니티 칼리지의 운영을 위해 학비 인상을 승인했지만 이와 별도로 학교 시스템 운영비가 크게 줄어들어 각 캠퍼스별로 대규모 축소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마크 유도프 UC총총장은 "지금 추세라면 캘리포니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예산 삭감은 가주 경제 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소로 작용해 결국 또 다른 악순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연화 기자

2011-04-04

존 데이지 신임 LAUSD 교육감 "교육구 개혁은 학부모에 달려…한인들 참여 기대"

미 전역에서 두번 째로 거대한 교육구인 LA통합교육구(LAUSD)를 이끌 차기 교육감으로 존 데이지 현 부교육감이 내정됐다.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는 오는 15일 정식으로 취임하지만 벌써 산하 7개 교육지역구를 방문하며 발빠르게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지난 달 18일에는 LA한인타운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한인 교육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본지는 앞으로 4년동안 LA지역의 공교육을 이끌어 갈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를 만나 교육 개혁 방안을 들어봤다. LA통합교육국(LAUSD) 본부 16층에 있는 사무실은 아담하고 깔끔했다. 책상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는 서류뭉치도 없다. 벽에는 지난 2008년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미지 사진 포스터와 라틴계 노동자들의 대부였던 시저 차베스 또 마틴 루터 킹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데이지 교육감 내정자는 사진 속의 인물들을 가리키며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데이지 신임 교육감은 인자한 할아버지 같았던 라몬 코티네즈 전임 교육감과는 180도 다르다. 칼칼한 목소리로 '반갑다'고 인사하며 맞는 것부터 날카로운 턱선과 눈빛 기자의 질문을 듣자 마자 직설적으로 대답하는 모습은 마치 투자를 유치하려는 사업가같다. 게다가 벽 한쪽에 걸어놓은 흰 보드에 흘림체로 잔뜩 써 놓은 '교육 목표들'을 보니 목표지향적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하루에 4시간 정도 자면서 교육구 운영안에 골몰하고 있다는 그가 "LAUSD의 변화와 성장은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에 달렸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오히려 잔뜩 기대감을 표시했다. -LA통합교육구의 개혁이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에 달렸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말 그대로 학부모들의 참여도에 따라 학교와 학생도 변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성공한 학교들을 보면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들이 하모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학교의 활동에 참여해야 학생들도 변한다. 내가 말하는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에 달렸다는 건 바로 그런 뜻이다. 한인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한인 학부모들의 지원을 더 기대하고 있다. 자녀에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와 격려 조언을 아끼지 말아달라." -취임이 얼마남지 않았다.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교육 매스터 플랜을 수정하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작업은 거의 20년 만에 진행되는 일이라 기대가 크다. 현재 각 커뮤니티 관계자 50명이 위원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향후 5년동안의 교육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들이 세운 계획은 앞으로 교육구의 커리큘럼을 모두 재정비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한인이 위원으로 포함됐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에) 이번 준비작업에 한인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 확인하겠다. 포함돼 있지 않다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도 의견을 청취할 것이다. 비대해진 교육위원회를 슬림하게 만드는 일도 내가 해야할 일이다.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교장의 파워를 더 부여하는 안도 매일 고민한다." -신임 교육감으로서 목표는. (흰 보드를 가리키며) "보다시피 굉장히 많다. 우리의 주요 과제는 당연히 학생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히 수업을 따라오기 힘들어하고 바둥거리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 일순위다. 이들의 성공이 내 목표다. 현재 모니터하고 있는 것은 고등학교 졸업률이다. 흑인 남학생들과 영어 미숙 학생들의 졸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심히 살펴보고 있다. 이밖에 3학년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점수를 높이고 9학년 학생들의 수학점수를 향상하는 것도 목표에 들어있다. 중학생들의 경우 고등학교 진학시 필요한 수준을 갖췄는 지 여부도 체크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력을 향상시키려면 우수 교사들이 필수다. 하지만 지금 교육구는 적자예산으로 해고 통지서를 발송하고 있다. "가장 가슴아픈 질문이다. 알고 있다. 우리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교육구의 예산 시스템이 주정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현재 교육구 예산의 90% 가까이를 주정부에서 지원받고 있다. 주정부가 돈이 없어서 예산을 삭감하면 그대로 교육구에 파장이 전해진다.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교육구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세울 수 있는 수입원이 필요하다." -어떻게 수입원을 마련할 생각인가. "교육구 자체에서 예산을 마련한다는 안은 생각보다 실행이 쉽지 않다. 연방법과 주법은 학생들에게 무료 공립교육을 지시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학비를 받는 방법도 없다. 그래도 예산난을 더 이상 겪지 않으려면 교육구가 앞으로 고민해야 한다. 취임후에 차차 방법을 연구해 볼 것이다." -이번 해고대상자 중에 이중언어 교사들이 많이 포함됐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없앨 계획인가. "나의 목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성공해 사회에서 자기 몫을 해내는 리더로 키우는 것이다. 이중언어는 리더십 특히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도구다.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스패니시는 중요한 이중언어 프로그램이다. 나 역시 프랑스어 스패니시 등을 배웠고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계속 지속되도록 보호하고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 -본지 조사결과 한인타운에 세워진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에 범죄가 많다. 학교 성적표도 아직까지는 좋지 않다. (LAUSD에 따르면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이 오픈한 후 지금까지 50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보고된 사건은 경찰이 출동한 것이며 강도 케이스도 1건 포함돼 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는 학교다. 우수 학교로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만큼 기대하고 있다. 사건이 많은 건 몰랐다. 학교별로 보고를 받지 않아 자세히 몰랐다. 앞으로 학교 치안을 강화하도록 조치해 안전한 타운이 되도록 신경쓰겠다." ■경력 30년의 베테랑 개혁가 데이지 교육감은 누구? LA통합교육구(LAUSD)의 존 데이지 신임교육감은 교육 경력만 30년이다. 동부 지역의 고등학교와 교육구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교장, 교육감으로 승승장구했다. 한동안은 미 전국의 장학 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투자 관련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다. LAUSD 부임 직전 까지는 메릴랜드 주에서 가장 큰 교육구이자 전국에서 18번째로 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육감으로 근무했다. 이곳에는 140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13만 명의 학생의 재학하고 있어 이곳의 근무한 경험이 크게 도움줄 것으로 LA교육구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외에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샌타모니카 말리부 통합교육구에서 교육감으로 있으면서 교사와 교육 관련 제도를 개혁하는 등 교육개혁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연화 기자 yhchang@koreadaily.com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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